지난달 서울 땅값이 0.21%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정부 부동산 대책의 영향 등으로 강남권의 집값과 땅값이 강세를 보인 게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10월보다 0.16% 상승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올 들어 월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땅값이 10월보다 0.16% 상승했고, 지방은 0.15% 올랐다.

서울은 ‘8·28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9월 이후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0.21% 뛰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0.44%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신분당선 연장 구간 개통과 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 KTX 수서역 건설공사 등에 대한 기대감과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땅값이 상승했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는 0.4% 올랐다.

시·도 단위로는 세종시 땅값이 0.31% 올라 상승률 1위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0.24% 상승해 뒤를 이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