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우 최고가…中상하이 1% 반등…코스피는 간신히 2000
배당락일을 맞아 배당금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에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26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중국 상하이지수가 1%대로 반등,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8포인트(0.15%) 오른 2002.28로 장을 마쳤다. 초반에는 0.58% 빠진 1987선에서 출발하는 등 부진했지만 오전 11시께부터 2000선에 올라서며 개인·기관의 매도세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관은 7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6144억원을 순매도한 개인은 매도와 매수를 오가다 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이날 7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다우존스지수가 0.75% 상승한 16,479.88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상하이지수가 모처럼 1%대를 넘겨 반등한 것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살렸다”고 말했다. 배당락일을 앞두고 전날 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도 이날 지수 반등의 한 요인이다.

KT&G(-4.23%), SK텔레콤(-3.19%), 에쓰오일(-1.34%) 등 주요 배당주는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빠져나간 투자자금 영향으로 1~4% 하락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