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안보포럼(공동대표 황진하·한기호·정문헌 새누리당 의원)과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대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한ㆍ일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신(新) 공동선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각수 전 주일대사와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일본 아사히신문 주필, 박준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언론인으로 꼽히는 와카미야 전 주필은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의 한ㆍ일관계를 ‘우호의 반동기’로 규정하고 위안부, 강제징용자, 독도 문제 등 양국 현안의 패키지 처리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 수뇌부가 새로운 한ㆍ일관계를 지향하는 ‘신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신각수 전 대사도 양국 관계에 대해 “내년 초까지 개선 움직임이 없으면 내년 내내 악순환 위험이 있다”며 “2015년 ‘신 공동선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양국 지식인으로 구성된 공동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ㆍ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경색된 관계를 푸는 열쇠”라며 “조기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 작업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