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82·사진)이 폐암 수술 1년 만에 암 재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 회장이 남긴 재산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소송 중인 이 전 회장의 건강 악화가 향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이달 들어 네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회장은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지난해 12월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의료진은 이 전 회장의 폐암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고도 악성 암세포에 의한 것으로 혈액을 통해 부신에 전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