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철도파업과 관련, 철도노조 간부 한 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0일 오전 8시 20분께 전국철도노조 대전본부 조직4국장 고모(45)씨를 체포해 대전 동부경찰서로 호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전 대덕구 덕암동 자신의 집에 은신해 있던 고씨를 세탁물 배달을 가장해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이번 철도파업과 관련 대전본부 노조원들에게 철도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등 철도 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 철도파업 당시 해고된 고씨는 지난 18일 법원에서 1차 체포영장이 기각됐으나 경찰의 재신청으로 19일 오후 늦게 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고씨의 철도 파업 가담 정도를 집중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대전본부 박모(46) 본부장과, 노모(44) 대전기관차 승무지부장, 최모(47) 충남 천안기관차 승무지부장, 전모(47) 대전본부 조직국장 등에 대해서도 신속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북 영주경찰서는 19일 오후 1시 15분께 영주시 단산면 동료 노조원 집에 숨어 있던 철도노조 영주지역본부 윤모(47) 차량지부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