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해의 CEO 대상] 경북 청도군 이중근 군수, '청도반시' 등 특산물 사업화…소득증대 등 농업경쟁력 높여
경상북도 최남단의 청정지역 청도군(이중근 군수)은 씨 없는 감 ‘청도 반시’ 산업화, 소싸움의 레저문화 정착으로 뉴-새마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 5년6개월째를 맞고 있는 이중근 군수는 혁신적인 업무 추진력과 외유내강의 조직 통솔력 등을 인정받아 CEO 대상을 수상했다.

이중근 군수
이중근 군수
청도군은 산이 푸르고 물이 맑으며 인심이 순후해 예로부터 ‘삼청(三靑·山淸, 水淸, 人淸)의 고장’으로 불렸다. 또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도불습유(道不拾遺)’ 문화 등 깨끗하고 올곧은 심성을 지켜온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군은 우리 스스로 농촌을 바꿔보자는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세계화하기 위해 ‘청도 우리정신 글로벌화 교육특구’로 지정받아 심성과 인성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청도군 농가의 60% 이상이 재배하는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인 청도반시 등 특산물도 다양하다. 당도 높고 과즙이 많은 복숭아는 전국 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4월 중순쯤이면 붉게 물든 복사꽃이 절경을 연출한다. 여린 줄기와 잎은 부드럽고 향이 좋아 날로 먹어도 되는 ‘한재 미나리’ 등 청정 특산물로 유명하다.

씨 없는 ‘청도반시’인 납작감은 전국 최대 생산지다. 23차 산업의 취약으로 생산량에 비해 지역 소득이 턱 없이 낮아 소득 증대 방안과 생과(홍시) 위주 출하 개선이 절실히 필요했다. 지역 특산물인 ‘청도반시’ 산업화 사업을 통한 감말랭이, 반건시, 곶감, 아이스 홍시, 감와인, 감식초, 감화장품 등을 이용한 가공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으며 감물 천연염색, 체험 등 전 분야에 대한 산학관연의 사업 추진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감 가공업을 활성화해 연간 420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등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 하고 있다.

특히 청도반시를 숙성해 만든 감와인은 해외 수출을 포함해 총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청도 곳곳에는 도예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터를 잡고 있다. 대구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유도 있지만 맑고 수려한 경관과 청정한 기운에 이끌려 인접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속속 둥지를 틀면서 전원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청도는 인접한 대구 시민 등의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운문댐 하류보의 유원지에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어 여름철에는 피서 인파가 넘친다.

청도는 소싸움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3~4월이면 청도소싸움축제가 열린다. 세계 최초 돔 형태의 상설 소싸움 경기장이 있다. 매주 토일요일 10경기씩 열리며, 2011년 9월 소싸움경기장 개장 이후 우권 발매액이 총 250억원에 달했으며 2012년 한 해 3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