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인다는 뜻이지만 시장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거둬드린다는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13일 분석했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도 지난 7월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tapering)'과 '타이트닝(긴축·tightening)'은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긴축을 '먼 나라, 남의 나라'의 이벤트로 생각하고 테이퍼링은 '긴축 기조로의 전환'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만약 긴축과 테이퍼링을 동일선상에서 보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테이퍼링 시작은 불확실성의 해소 측면에서 이해할 것"이라며 "신흥 시장에서 '안전 지대'로 여겨지는 국내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