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북한 김정은과 장성택.최룡해
왼쪽부터 북한 김정은과 장성택.최룡해
북한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북한 권력구도의 급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국내 증시에선 방산주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도발위협에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 빅텍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1천620원에 거래됐다.

빅텍은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되면서 전날 장중 한때 9.21% 급등했으나 마감시엔 2.22%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이날 시가는 전날 종가보다 1.86% 낮은 1천580원에 형성됐다.

같은 시각 스페코는 1.72% 오른 3천845원에 거래됐고, 유가증권시장에선 퍼스텍이 0.84% 올랐지만 역시 상승세로 평가하기에는 미미했다.

휴니드는 오히려 0.14% 내린 3천47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사실이더라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장 부위원장의 실각은 한국의 국가부도위험 지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파생상품 전문기업인 슈퍼디리버티브즈(SuperDerivatives)에 따르면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60.56bp(1bp=0.01%포인트·Mid값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56.73bp보다는 다소 오른 것이지만 연중 최저치에 가깝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전쟁위협 당시에는 89.91bp(4월 5일)까지, 6월 삼성전자 쇼크 당시에는 121.16bp(6월 24일)까지 오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