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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 '분노'에 제국그룹 주가 오른다?…재벌 '형제의 난'과 비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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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SBS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출처: SBS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 제국그룹 서자 김탄(이민호)은 이복형(최진혁)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내 주식 형한테 안줄래, 갖고 싶으면 한번 뺏어가봐."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우애있던 두 사람은 사랑에 상처받고, 그룹 회장인 아버지(정동환)에게 내몰리면서 대립한다. 아버지는 형제 간 싸움이 회사 주가를 올려줄 것이라 기대하고 상황을 부추긴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은 그렇게 시작됐다.

    SBS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쯤되면 주식 투자자들은 '경영권 분쟁이 정말 주가를 끌어올릴까'라고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재벌 기업에서 경영권 분쟁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있다.

    ◆ 경영권 분쟁은 곧 지분경쟁…주가 상승 필연적

    국내 대표적인 원양수산업체 동원수산은 지난 9월 26일 창업주 고 왕윤국 명예회장이 별세한 직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창업주가 남긴 지분(17.3%)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를 놓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민호 '분노'에 제국그룹 주가 오른다?…재벌 '형제의 난'과 비교하니
    왕 명예회장 첫째 부인 소생인 왕기철 동원수산 대표이사와 두 번째 부인 박경임씨 딸 왕기미 상무 간 대립이 본격화하면서 회사 주가는 20% 넘게 올랐다.

    왕 명예회장 별세 전 1만5000원 선이던 주가는 왕 대표가 신주인수권 권리를 행사해 지분경쟁을 본격화하자 한 달 새 1만9000원 선까지 치솟았다. 2011년 남매 간 1차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주가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은 지분경쟁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며 "방어하는 쪽이나 공격하는 쪽 모두 상대방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면 기업가치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상승 요인은 될 수 없지만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사려는 쪽이 있으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며 "다만 경영권 분쟁이나 지분경쟁 외에도 기업의 가치를 판단해 변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수산은 지난 20일 왕 명예회장의 지분 가운데 절반이 왕 대표에게 넘어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사라지자 주가가 5% 이상 빠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 시총 큰 대기업일수록 경영권 분쟁과 주가 함수관계↓

    대기업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가가 상승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올 들어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한국롯데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섰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 차원의 주식 매입이라고 밝혔지만 형제 간 지분경쟁으로 비춰지면서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 4월 200만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다가 신동빈 부회장이 매입사실을 공시한 6월 26일 이후 반등했다. 160만원 선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180만원 선으로 올랐다.

    최근 삼형제 간 지분 늘리기 경쟁을 한 효성그룹도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기업일수록 경영권 분쟁이 주가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시가총액이 크면 지분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섣불리 지분경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대기업은 경영권 분쟁에도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시가총액이 적은 중견·중소기업처럼 주식을 매입하기보단 기존 주주를 규합하는 식으로 세력다툼을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씨 간 상속분쟁이 벌어졌던 삼성그룹도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형제의 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산그룹은 2005년 경영권 분쟁 당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곧 회복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경영권 분쟁과 주가 상승은 연관관계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묶을 수는 없는 사안"이라며 "기업 상황과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성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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