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가 독자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시작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BBM 채널을 출시한다면서 스마트폰 내장 프로그램으로 BBM 채널을 설치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BBM 채널이 블랙베리의 BBM 메시징 서비스에 기본사양으로 포함된다고 전했다.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블랙베리의 몇 안 되는 성장 사업 중 하나다.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인 BBM 채널은 기업과 유명인들에게 고객,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졌고 서비스 초기에는 블랙베리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를 위한 BBM 채널을 몇 개월 내에 출시하고 개발도상국의 휴대전화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에는 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의 독자 SNS 개시는 존 첸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이달 초 블랙베리의 매각 계획 철회 이후 회사를 이끌게 된 첸 CEO는 자신의 경영에 대한 전임자와의 차별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블랙베리는 지난 9월 기업에 대한 스마트폰과 서비스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랙베리가 스스로 개척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잠식당하는 입지를 지키려는 필사의 노력으로 풀이됐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