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성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육아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경력단절 여성 통계’에 따르면 결혼 전에는 직장을 다니다 결혼 후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 여성은 195만5000명이었다. 15~54세 기혼 여성(971만3000명)의 20.1% 수준이다. 경력단절 여성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90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97만8000명으로 증가했다가 올해는 2만3000명(1.2%) 줄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 89만8000만명(45.9%) △육아 57만1000명(29.2%) △임신·출산 41만4000명(21.2%) △자녀교육 7만2000명(3.7%) 등의 순이었다.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전년 대비 7만8000명(15.8%)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0~5세 영·유아도 가정양육수당을 받으면서 일을 그만둔 여성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