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보존" 조건…갤러리 공간으로 사용될 듯

아라리오 갤러리가 김수근의 작품으로 국내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히는 공간사옥의 새 주인이 됐다.

공간종합건축사무소는 25일 아라리오 갤러리에 공간사옥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50억원이며, '김수근 작업실'을 보존하는 등 공간 사옥을 훼손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현재 법정관리 상태인 공간종합건축사무소는 회생 계획에 맞춰 사옥 매각이 이뤄짐에 따라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공간사옥을 갤러리 공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실시된 공개경매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공간 사옥은 1971년 한국 현대건축 1세대인 고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로, 문화재청은 공간사옥 가운데 김수근이 설계한 옛 사옥을 등록문화재로 등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공간사옥은 담쟁이넝쿨과 검은색 벽돌로 이뤄진 본관과 공간의 2대 대표인 건축가 고 장세양이 증축한 유리 신사옥, 이상림 현 대표가 증·개축한 'ㄷ'자 형태의 한옥이 어우러져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