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1일 단기 투자심리 악화로 증시 조정이 진행될 경우 경기 민감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판단될 뿐 추세적인 시장의 변화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조정이 진행될 경우 오히려 경기민감주 중심의 저가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증시 하락 압력이 커졌지만 이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조 연구원은 "앞서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언급과 같이 실업률이 6.5% 수준으로 내려와도 통화완화 기조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부양 필요시 마이너스 예금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웃돌았다.

조 연구원은 "지난달 연방 정부 업무정지(셧다운)이 16일동안 지속됐지만 자동차, 의류, 전기제품 등을 중심으로 소매판매는 호조를 나타냈다"며 "소비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