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양호했던 배당주펀드, 꾸준히 자금 유입…중소형주펀드, 편입종목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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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펀드
2014년 지수상승 기대한다면 가치주+레버리지펀드 활용을
2014년 지수상승 기대한다면 가치주+레버리지펀드 활용을
인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씨(49). 그는 여윳돈이 있을 때마다 펀드에 투자하는 전형적인 적립식 펀드 투자자다. 특히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교훈처럼 다양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김씨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종류별로 분산 투자했다. 연말이 되자 그는 올 한해 어떤 펀드의 성과가 좋았는지, 어떤 펀드에 투자해야 돈을 더 벌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펀드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올해 성과는 가치주펀드 특히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으뜸’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유형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성장형펀드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도 못 미치는 1% 미만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8%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연초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5월 중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신흥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증시로 유입됨과 동시에 주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품 유형별로 차별화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중소형주펀드는 상승 모멘텀을 가진 개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종목 선정이 수익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보다는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약세장에서 시장 흐름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배당주펀드의 경우 배당 투자 목적으로 연말에 한시적으로 오르는 경향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일수록 탄탄한 영업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코스피지수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운용되는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5월 중순 이후 지수 하락의 여파가 그대로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주가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연초 대비 수익률 하락폭을 상당 수준 만회하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주가 약세가 재연되고 있어 수익률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금 유입도 수익률 격차 따라
펀드별 성과의 차별화는 펀드 간 자금 유출입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배당주펀드는 올 한해 동안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중소형주펀드는 8월 말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지만 9월 이후 단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설정잔액이 소폭 줄었다. 펀드별로는 대표적인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와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가 양호한 성과와 함께 꾸준한 자금 유입을 보였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시장 하락 시에도 배당수익으로 인해 주가 방어를 기대할 수 있는 펀드다.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8%(7일 현재)로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올렸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의 적정가치 분석을 통한 중장기 투자를 기본 방침으로 하는 펀드다. 고배당주 위주의 투자도 병행해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수익 확대와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펀드 역시 연초 이후 14%의 누적수익률을 거둬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2014년에도 가치주펀드 주목할 만
2014년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주택가격과 고용수준이 2008년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양적완화 축소 등 정책적 이슈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경기 회복세를 배경으로 국내 증시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대형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가치주펀드도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신포르테인덱스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유망 펀드로 꼽을 수 있다. ‘대신포르테인덱스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의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시장수익률 정도의 안정적인 기대 수익을 목표로 한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안정적인 자본이익과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종목별 균등 투자 방법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14년에는 지수 상승을 최대한 향유할 수 있는 수익률 극대화 전략도 노려볼 만하다. 공격형 투자자라면 레버리지펀드를 활용하는 전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이 예상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손실의 범위가 커질 수 있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립식으로 투자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내년엔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치주펀드와 함께 레버리지펀드에도 일부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만하다.
배성민 < 대신증권 상품전략부 팀장 sm7322@daishin.com >
○배당주·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으뜸’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유형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성장형펀드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도 못 미치는 1% 미만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8%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연초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5월 중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신흥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증시로 유입됨과 동시에 주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품 유형별로 차별화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중소형주펀드는 상승 모멘텀을 가진 개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종목 선정이 수익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보다는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약세장에서 시장 흐름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배당주펀드의 경우 배당 투자 목적으로 연말에 한시적으로 오르는 경향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일수록 탄탄한 영업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코스피지수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운용되는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5월 중순 이후 지수 하락의 여파가 그대로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주가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연초 대비 수익률 하락폭을 상당 수준 만회하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주가 약세가 재연되고 있어 수익률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금 유입도 수익률 격차 따라
펀드별 성과의 차별화는 펀드 간 자금 유출입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배당주펀드는 올 한해 동안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중소형주펀드는 8월 말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지만 9월 이후 단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설정잔액이 소폭 줄었다. 펀드별로는 대표적인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와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가 양호한 성과와 함께 꾸준한 자금 유입을 보였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시장 하락 시에도 배당수익으로 인해 주가 방어를 기대할 수 있는 펀드다.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8%(7일 현재)로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올렸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의 적정가치 분석을 통한 중장기 투자를 기본 방침으로 하는 펀드다. 고배당주 위주의 투자도 병행해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수익 확대와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펀드 역시 연초 이후 14%의 누적수익률을 거둬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2014년에도 가치주펀드 주목할 만
2014년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주택가격과 고용수준이 2008년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양적완화 축소 등 정책적 이슈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경기 회복세를 배경으로 국내 증시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대형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가치주펀드도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신포르테인덱스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유망 펀드로 꼽을 수 있다. ‘대신포르테인덱스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의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시장수익률 정도의 안정적인 기대 수익을 목표로 한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안정적인 자본이익과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종목별 균등 투자 방법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14년에는 지수 상승을 최대한 향유할 수 있는 수익률 극대화 전략도 노려볼 만하다. 공격형 투자자라면 레버리지펀드를 활용하는 전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이 예상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손실의 범위가 커질 수 있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립식으로 투자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내년엔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치주펀드와 함께 레버리지펀드에도 일부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만하다.
배성민 < 대신증권 상품전략부 팀장 sm7322@daish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