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필리핀 경제 '슈퍼 태풍'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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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인프라 공사 중단·차질
증시 1.4%·페소화 가치 0.6% ↓
증시 1.4%·페소화 가치 0.6% ↓

필리핀은 지난 4분기 연속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국가’ 판정을 받았고, 신용등급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흥국 위기설 속에서도 꿋꿋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전한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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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건 2010년 부임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었다. 필리핀 정부는 업계의 반발에도 주류세 및 담뱃세 세율을 인상해 세수를 확충하는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다. 또 ‘굿 거버넌스’를 통해 부정부패 타파와 대국민 지원 확대, 친기업 환경 조성 등의 캠페인을 펼쳐왔다. 그 결실은 지난해부터 양호한 거시지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최소 6080억페소(약 15조원)가 들 전망이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긴급 구호자금 230억페소를 모으긴 했지만 기존 정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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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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