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지는 2014학년도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곧바로 대입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이를 위해 수험생들은 이날 저녁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가채점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본인의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한경닷컴이 메가스터디와 함께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꼭 알아둬야 할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방법과 활용전략을 정리했다.

○ 가채점은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풀리고 피로감이 몰려오겠지만, 가채점은 당일 저녁에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기억에 의존해 채점을 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빨리 채점해 봐야 한다.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편이 낫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채점해 둬야 실제 입시전략 수립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원점수 총점 위주 가채점은 삼가라

27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마찬가지.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선 안 된다. 원점수는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실제 원서를 쓸 때는 어느 대학도 원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험생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 입장에선 성적표가 나오기 전 원점수를 갖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산출하기 어려우므로, 각종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수능 반영 유형 따라 유·불리 파악

가채점을 마친 후엔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올해는 선택형 수능 도입으로 인해 대학마다 A·B형 반영 여부가 달라 목표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 반영 방법은 크게 3+1, 2+1, 특이반영 형태로 나눌 수 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 기준이 다양하고 영역별 반영비율,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 등 대학마다 산정기준이 다르므로 우선 자신이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내야 한다.

○ 유리한 대학·전형 포트폴리오 만들어라

수능 가채점과 유·불리 분석이 마무리되면 지원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 보자. 예컨대 자신이 높은 성적을 받은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대학과 학과명 정도만 메모하기보다 각종 참고사항도 함께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최근 경쟁률, 선발방식과 모집인원 변경 여부, 추가합격 현황 등을 비롯해 분할모집 대학의 경우 모집군별 특성 등을 확인해 지원전략 파일을 완성해두면 된다.

○ 수시는 수능학력기준 충족 여부 파악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눠 원서 접수를 실시하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선 가채점 결과 분석이 필요하다. 주요대학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수시 추가모집 시 예비합격자 순위에 들면서 동시에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경우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가채점을 통해 기준 충족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올해는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전년보다 더 복잡한 입시 상황이 됐다"며 "가채점 분석 작업을 통해 수험생 스스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하고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직접 찾아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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