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중소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던 은행들이 하반기들어 지원규모를 크게 늘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월 은행장들은 하반기동안 중기대출 잔액을 20조원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래도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잔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중기여신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을 포함해 국내 5개 시중은행이 3분기동안 늘린 중기대출 잔액은 총 4조8천억원으로 분기마다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모습입니다. (* 증가액 : 1분기 6.3조원, 2분기 5.7조원, 3분기 4.8조원)





올들어 대기업부실이 계속되면서 충당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데다 추세적으로도 상반기에 주로 대출이 많이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위원

“속도조절차원에서 증가액을 줄인거라고 저는 본다. 보통 상반기에 대출을 많이 늘리는 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증가보다는 부실관리 등에 신경을 쓴다. 업무형태가 그렇다.”





대기업 부실여파가 컸던 우리은행은 3분기중 중기대출 증가율*이 0.92%에 그쳐 5개 은행중 가장 저조했습니다.(* 증가율(전기비) : 우리 0.92%, 국민 1.48%, 신한 1.86%, 하나 1.28%, 기업 1.49%)





3분기 들어 이건호 행장이 새로 취임해 영업력강화에 나섰던 국민은행도 증가율(1.48%)이 2분기 수준(2.58%)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실적이 정리되는 시기인 만큼 은행들이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중소기업청장과 만나 하반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을 20조원 더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공염불에 그칠 전망입니다.







경기침체에 4분기 들어 환율하락까지 겹치며 이번달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2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중기대출 확대계획이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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