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과학쇼' 신우철 교사 대교눈높이賞
2010년 충북 단양고에 부임한 신우철 교사는 어떻게 하면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오랜 고민 끝에 그는 딱딱한 과학 원리를 연극과 노래로 풀어낸 ‘찾아가는 과학쇼’를 만들었다. 과학 원리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기타 반주와 함께 들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대본을 써서 연출한 연극에 직접 만든 발명품을 소품으로 활용하게 했다.

신 교사는 ‘단백드림’이라는 과학동아리를 만들어 2011, 2012년 한국 창의력 올림픽에서 우승했고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지방 소재 학교로는 드문 성과였다. 제자들은 2011년 발명 장학생으로 선정됐고, 2012년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았다. 신 교사도 ‘과학쇼’를 특화교육으로 인정받아 2009, 2011년 ‘올해의 으뜸과학교사상’, 2011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은 신 교사 등 10명을 제22회 눈높이교육상(상금 2000만원) 수상자로 5일 선정했다. 눈높이교육상은 교육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참된 교사상을 실천하는 선생님의 뜻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신동구 포항제철지곡초 교장은 창의 교과서를 개발해 창의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선플달기운동 등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 초등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아히르 나스루딘 말레이시아 말라야대 교수는 한국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며 양국 간 교류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초등 정정훈 단양 매포초 교사, 중등 정호근 보성고(서울 잠실) 교사, 특수교육 최승집 삼육재활학교(경기 광주) 교장, 유아 황혜정 신관유치원(충남 공주) 원장, 평생교육 한경찬 동려평생학교(제주) 교장, 재외동포 심용후 미국 앤아버한국학교 교장, 글로벌 빅터 리 홍콩경영협회 상무 등도 수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