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건에 대해 금융당국이 승인을 신중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금융회사(ING생명)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ING그룹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김 의원은 MBK에 대해 “대출을 제외하면 인수대금 대부분이 외국자금”이라며 “현행 보험업법에는 대주주가 외국법인인 경우 국내 보험사의 대주주가 되려면 ‘승인신청일 현재 해당 외국법인이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자본의 국내 보험업 진출에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보험업법의 입법취지가 무력화될 소지가 있다”며 “론스타를 통해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똑같은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김 의원이 “HK저축은행의 대주주 MBK는 당기순이익 90억원이 나자 80억원을 배당으로 빼가는 등 물의를 일으켰고 최근 2대주주 현대캐피탈과도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하자 “4분기에 예금보험공사와 공동검사가 예정돼 있고, 금융당국 승인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