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오리지널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이 내년 1월17일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 카프리즘 제공.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오리지널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이 내년 1월17일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 카프리즘 제공.
아일랜드 출신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원작소설을 옮긴 오리지널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은 오스카 와일드의 '욕심쟁이 거인(The Selfish Giant)'을 각색한 오리지널 작품으로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머시'라는 소녀를 통해 '정원'으로 상징되는 동심을 만나 마음을 여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로 담아낸다.

이 작품은 누구의 접근도 허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인은 자신을 찾아 온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 속의 상처를 발견하고 고뇌하며 치유의 손길을 받아 들인다.

최고 보컬 김태우·윤하... 대한민국 최고가 뭉쳤다

로스트 가든은 2006년 '알타보이즈'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린 명품 보컬 김태우가 7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선택한 작품이다. G.O.D를 거쳐 솔로 보컬로 우뚝 선 김태우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거인'의 섬세하면서도 내면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인정하는 가창력의 소유자다. MBC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도 활약 중인 윤하는 '나가수 시즌 2'는 물론, 수많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재능을 뽐내고 있다. 이지적인 매력은 '머시'역에 적격이란 평이다.

총 감독은 지난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한국 무대로 옮기면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소준영 감독이 맡는다. 그는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무대예술엑스포’ 총 감독을 맡아 전세계 26개국 회원들과 나눈 300여개 아이디어에서 얻은 영감을 이번 작품에 쏟아낸다는 각오다.
아일랜드 출신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욕심쟁이 거인(The Selfish Giant)'을 각색한 오리지널 뮤지컬 '로스트 가든' 공연 전경/ 사진. 카프리즘 제공.
아일랜드 출신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욕심쟁이 거인(The Selfish Giant)'을 각색한 오리지널 뮤지컬 '로스트 가든' 공연 전경/ 사진. 카프리즘 제공.
천상의 선율은 잭리(Jack Lee)의 몫이다. Fourplay, Pat Metheny, Bob James 등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과 협연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가 2005년부터 8년간 방콕에서 개최된 재즈페스티벌의 총 감독을 역임했던 천재성을 바탕으로 음악감독으로 나선다.

총 제작기간만 '5년'... 창조적 시도 돋보여

한국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다국적 제작군단이 참여한 이번 로스트 가든 한국 초연은 소준영 총감독의 연출 아래 국내 데뷔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에서는 창조적 시도와 도전을 가미한 무성영화 기법과 퓨전 연주, B-boy 배틀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 진다.

실제로 욕심쟁이 거인은 전세계 48개 언어로 번역돼 읽히고 있으며 영화와 만화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돼 사랑 받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 각색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잃어 고뇌하는 주인공을 통해 남녀노소 폭넓은 관객들에게 자아를 돌아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8,9일에는 중국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해외 초연 무대를 갖고 3회 공연에 2만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국내 초연은 내년 1월 17일 용인에 위치한 포은아트홀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로스트 가든의 제작사인 (주)카프리즘은 28일 오전(9시 30분) 용인기에 위치한 포은아트홀에서 배우(싱어)와 댄서(무용, 비보이, 아크로바틱)를 대상으로 한 추가 오디션을 진행하며 내년 공연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알린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이번 오리지널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은 내년 1월17일 포은아트홀에서 화려한 개막과 함께 국내외 뮤직컬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