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의 30대 남자가 미신으로 자신을 치료하려는 부친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온바오닷컴은 연변지역 인터넷매체 연변신문넷의 보도를 인용, 지린성 훈춘시 공안국은 지난 21일 오후, 시내 주택가에서 벌어진 노인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35세의 아들 두 모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50분, 한 노인이 훈춘시 징위안 주택단지에서 복부를 흉기로 찔려 쓰러졌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목격자들의 진술 결과, 뜻밖에도 범인은 아들인 두 씨였다. 두씨는 3년 전 집안의 반대로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두 씨의 부친은 이같은 아들에게 "귀신이 씌었다"며 주위에서 용하다는 '신선'과 '도사'들을 여러 차례 데려와 아들을 치료하게 했다. 두씨는 이에 반감을 품고 부모를 폭행하기도 했다. 범행 당일에도 집에 2명의 도사가 찾아와 치료하려 하자, 이들을 쫓아내고 부친과 시비를 벌이다가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경찰은 두 씨의 행방을 추적해 사건 당일 그를 검거했으며 현재 형사구류 조치하고 범행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