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예고된 수익성 둔화국면에 진입했지만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3조5757억원(전년대비 -11.9%, 전기대비 -5.9%), 발표영업이익 2508억원, 영업이익률(OPM) 5.8%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호주 익치스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일부 상선 등 저수익 공사 매출 비중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중개수수료가 3분기 일시에 반영됐고, 작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매출 감소를 감안하면 쇼크 수준은 아니라며 4분기 영업이익률은 6.9%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건조경험이 부족한 초대형 해양생산설비(호주 익치스 CPF, 나이지리아 에니나 FPSO 등) 매출비중 증가로 향후 수익성은 6% 후반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수주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시추설비 9기(54억 달러), LNGC 13척(28억달러), 상선 13척(8억달러),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30억달러) 등 총 124억달러를 수주했다. 페트로나스 FLNG 15억달러 및 드릴쉽 옵션 2척에 대해 연내 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인 드릴쉽 수요는 정체됐다며 상선수요가 개선됐지만 현재 선가로는 수주 시 수익성이 훼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LNG선 및 해양생산설비 부문에서 수주증가가 기대된다며 2014년 140억달러 수준의 수주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은 드릴쉽에서 FLNG(부유식 가스개발설비)로 진화하고 있다. 해양가스전 개발 수요 증가로 향후 FLNG 시장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쉘로부터 초대형 FLNG를 수주, 현재 건조 중에 있으며 건조경험 축적으로 향후 FLNG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계약 예정인 페트로나스 FLNG 15억달러, 쉘과 독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호주 브라우즈 FLNG 등의 수주가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