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코스피지수가 다음달 실적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상승세가 둔화, 1970~210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상승 모멘텀 장세도 한계를 경험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미 주택지표 부진이 시작됐다고 판단되고 선진국 및 신흥국 국가 모두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밑돌고 있어 경기 회복 속도도 주춤해 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고, 올해 실적이 작년에 비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서 팀장은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 모두 기업들이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매출 증가 없이 얻어내고 있다는 점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그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주요국가의 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과거 10년 평균값을 넘어 서고 있는데,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11월은 모멘텀 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다음달에는 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과 금융 업종의 보유비중을 확대하고 산업재 및 정보기술(IT) 관련주의 비중을 소폭 축소하는 전략을 권했다.

그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지연 기대가 신흥국 증시로 외국계 자금이 유입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 유지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