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어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동성과 경기란 조건이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둔화되거나 환차익 실현 욕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이후 원·달러 변동으로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와 실제 코스피지수의 격차가 645포인트에 근접 혹은 돌파하는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화됐다고 심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로는 1050원대에 근접하는 시점이란 측면에서 최근 상황이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종료된 시점부터 시장 흐름은 순매도 전환 후 약 20일간 단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다만 60일이 경과된 이후에는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기적인 흐름은 지속되더라도 외국인의 20일 이상 연속 순매수 진행이 중단된 시점부터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변동성 구간에서 경기민감주와 경기관련소비재의 경우 일정부분 주가의 단기 조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인 매수세 둔화…경기민감주 단기 조정 가능성"-신한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