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법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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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천자칼럼] 법인카드](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51326.1.jpg)
법인카드란 기업이 업무 추진 활동을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카드다. 이를 사용한 직원은 접대 상대방의 이름과 사용 목적 등을 기재하고, 회사는 그 대금을 직원 대신 결제한다. 대부분은 무기명 법인카드 형태다. 국내 20개 카드사가 발급한 법인카드 수는 총 675만장이다. 이 가운데 무기명 법인카드는 452만장으로 전체의 67%다. 나머지는 사용자가 분명한 기명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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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의 유흥업소 사용액은 2011년 1조4137억원에서 2012년 1조2769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불황기에는 사용 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차피 사원에게는 ‘가질 수 없는 너’, 대리에게는 ‘지닐 수 있되 쓰지 못하는 그림의 떡’이지만 팀장 이상도 몸을 움츠리게 마련이다. 직원들은 “돈도 못 벌어 오면서 회식은 거하게 하느냐는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하고, 주변 업주들은 “단체손님이 30만원조차 한 카드로 다 못 긁고 다른 카드로 나눠 긁어달란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이렇듯 법인카드를 둘러싼 얘기는 늘 경기와 함께 출렁인다. 국내 신용카드는 1951년 생긴 미국의 ‘다이너스클럽’을 벤치마킹해 1967년에 들여왔으니 역사가 50년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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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