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6) 감독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았다.

알크마르은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알크마를 이끄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발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사령탑으로 2009∼2010년까지 벨기에 대표팀과 알크마르의 사령탑을 겸임했다.

2010∼2012년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지휘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시즌 에인트호번(네덜란드) 감독을 맡았다가 물러나면서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성적부진에 빠진 알크마르의 요청을 받고 복귀를 결정했다.

아드보카트는 취임 일성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러 클럽에서 들어온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했지만 알크마르의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며 "알크마르는 나를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준 특별한 팀"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이 네덜란드 무대로 복귀하면서 2005∼2006년까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지성(에인트호번)과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알크마르는 내년 1월 26일 에인트호번과 정규리그에서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