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을 타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다가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23%) 떨어진 2020.27로 마감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면서 '지켜보자' 심리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우려보단 기대에 무게가 실리며 상승했다. 백악관과 상·하원 지도부가 회동 의사를 밝혀 부채한도 협상에 ‘청신호’가 켜진 덕이다. 협상 시한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론’이 더 강하게 번질 것으로 보고 반등 시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채무한도 증액 이슈가 불거질 당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시장 리스크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수에 나서 지수 하방 경직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지나치게 투자심리가 위축되기 보다는 시장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타진해나가는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재정이슈 영향을 떠나서라도 유럽과 중국지표를 통해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경기기대지수와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신뢰도를 높이며 상승 성장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 역시 미국 재정협상에 대한 과민반응보다 양호한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