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했던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이 전면 재가동된다.

SK하이닉스는 13일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반도체 공장이 시설 점검과 복구 작업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 다음 달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동이 중단된 생산라인의 공기정화시설과 클린룸의 복구가 상당부분 완료돼 지난 10일부터 일부 장비(A라인)의 가동을 재개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11월 중에는 사고 이전의 정상가동 수준을 회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시 공장은 지난달 4일 장비설치 공사 도중 공기정화시설 주변에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반 만에 진화됐다.이로 인해 우시공장 A·B·C 3개 생산라인 가운데 B·C라인은 화재 사흘 만에 재가동됐으나 A라인은 한달 넘게 가동이 중단됐다.

우시 공장은 세계 2위의 D램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의 절반을 담당한다. 화재로 인한 생산차질로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량은 최소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우시 공장 화재 영향으로 9월 한달 동안 9% 급등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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