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2014 시즌이 10월 10일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으로 막을 올린다.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드벌 골프장(파71·7천368야드)에서 열리는 프라이스닷컴은 지난해까지 상금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을 시리즈 4개 대회 중 두번째 대회였다.

하지만 1월 개막 후 9∼10월에 마치는 방식으로 운영되던 PGA 투어가 올 시즌부터 10월에 막을 올려 다음 해 9월에 종료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시즌 개막전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11명 한국(계) 선수 중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노승열(22·나이키골프)과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존 허(23)·제임스 한(3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캘러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는 존 허다.

존 허는 지난 시즌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두번째로 높은 상금 랭킹 58위에 올랐다.

장타자 노승열(22·나이키골프)도 지난 시즌 정규 투어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2부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정규 투어 출전권을 확보, 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0차례나 컷 탈락한 양용은은 이번 시즌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브리티피오픈 전 챔피언 벤 커티스와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프레지던츠컵 출전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이시카와 료(일본)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한편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와 이동환(26·CJ오쇼핑)은 한국에서 열리는 CJ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지난 시즌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상문(27·캘러웨이) 또한 21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CIMB클래식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중순 마야코바 클래식까지 6개 대회를 치르는 PGA 투어는 6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2014년 1월 시즌을 재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