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진단을 받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60)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곧바로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7일(현지시간) 주치의의 말을 인용,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8일 중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입원 절차를 마쳤으며 수술에 앞서 몇 가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주치의는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의 알프레도 소시마로 대변인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난 8월12일 머리에 외상을 입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며 "재검 결과 뇌출혈의 일종인 만성경막하혈종이 발견돼 주치의가 한 달간 휴식을 권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전에도 공식 행사장에서 갑자기 실신하거나 탈진을 이유로 행사 참석을 취소하는 일이 잦아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엔 갑상선암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조직검사 결과 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아내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남편의 뒤를 이어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2011년 대선에서 5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