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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서 연쇄 폭탄테러로 60명 이상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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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에서 29일(현지시간) 연쇄 폭발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쿠르드 보안 당국은 이날 아르빌에 있는 이라크-쿠르드 보안기구 본사 주변에서 차량 5대가 잇따라 폭발했다고 밝혔다. 사상자 대부분은 보안기구 소속의 군인들이다. 첫 폭발은 자살 폭탄 차량이 터지면서 발생했고 이어 부상자를 도우려고 현장에 구조대 등이 몰릴 때 폭발물이 설치된 응급차가 또다시 폭발했다. 연쇄 폭발 뒤 총성도 들렸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이라크 총리실 대변인은 내전 중인 시리아 사태의 여파가 쿠르드 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라크 안보 전문가 알리 알하이다리도 “이번 공격은 쿠르드족과 시리아 반군 조직 가운데 하나인 알누스라전선과의 갈등이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빌에서의 테러는 2007년 5월 같은 기관을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14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 이후 처음이다. 이번 폭발은 지난 21일 쿠르드 정부가 관할하는 북부의 아르빌, 도후크, 술레이마니야 등 3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 일어났다.

    쿠르드 지역은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2005년 자치권을 되찾은 이래 이라크 내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치안을 유지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00km가량 떨어진 힐라시 무사이브 지구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장례식이 진행되는 중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신화통신은 익명의 현지 경찰을 인용해 조문객 3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원 지붕이 붕괴된 점을 감안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사원 공격이 되풀이되면서 지난 2006~2007년 수니파와 시아파 간 폭력사태로 수천 명이 희생된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바그다드 인근 수니파 사원 2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22일과 23일에도 수니파 사원을 공격한 테러로 각각 12명과 15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보안당국 등을 인용, 사원과 장례식장을 공격하는 폭탄 테러 등 잦은 폭력 사태로 9월에만 79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올해 들어 희생자가 4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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