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GS에너지가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와 손잡고 추진하려던 대규모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에너지는 23일 페트로브라스 측에 브라질 세아라 지역에 새로운 정유공장을 세워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GS에너지 대신 중국 등의 에너지기업과 공장 증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GS에너지는 페트로브라스 측과 하루 원유 30만배럴을 처리하는 정유공장을 짓는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 투자는 내수시장 정체에 봉착한 GS에너지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두 회사는 당초 2017년 말까지 정유공장을 완공해 디젤유와 항공연료, 나프타 등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