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아니라 난소에 혹이 있다고요?
[이선영 기자] 여성에게 있어 자궁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임신과 출산, 평생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때문에 여성에게 자궁건강은 인생 전반에 걸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매월이 반복되는 생리현상들로 인해 통증 등 이상증상에 대해 조금씩은 무덤덤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마치 공기와 물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자궁이 자신의 몸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망각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직장인 유은혜(가명, 30대 초반)씨는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내과를 찾았다가 산부인과를 가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불안한 마음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은 결과, ‘난소낭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슨 병이냐고 물었더니 ‘난소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주위에서 종종 ‘자궁에 혹이 생겼다’, ‘근종이다’라는 말은 들어본 것 같은데 난소에 혹이 생겼다니,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 잘 알지 못하는 마음에 불안감이 점점 더 커져갔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던 유씨는 자궁근종 및 난소낭종 등 여성 질환 치료로 유명한 경희기린한의원을 찾았다.

경희기린한의원은 20년 이상 여성 질환만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원으로 명성이 높다. ‘빈궁마마와 자궁근종’의 저자이기도 한 김택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 박사이면서 외래교수다. 그는 24년간을 한 결 같이 자궁질환 치료에만 전념하면서 1만 명 이상을 진료했다.

국내 최초로 자궁근종을 수술하지 않고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수많은 여성들에게 수술공포를 덜어주었다. 과학적인 검증과 수많은 임상치료 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자궁에 관련된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경쟁력이다.

김택 원장은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건강한 여성의 난소는 자궁의 양쪽에 존재하여 난자를 키우고 한 달에 한 번씩 잘 자란 난자를 자궁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자궁만큼이나 출산, 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 난소”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난소에 종양이 생길 수 있는데, 난소 종양의 약 90%가 난소낭종이며 대부분 양성으로 다른 곳으로 번지거나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보통 난소낭종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커지면 복통이 오거나 압박감이 생기며 배에 혹이 만져진다. 또 불규칙한 자궁출혈, 갱년기 출혈, 복수 등이 생길 수 있다.

골반통을 일으킬 수도 있고 뱃속에서 줄기가 꼬이거나 파열되어 복강 내 출혈이 생겼을 땐 급성복통과 복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무월경과 생리불순을 동반하며 배란이 불가능해지므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양방에서의 난소낭종은 흡인술이나 낭종 적출술, 난관 절제술 등으로 치료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편이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난소 적출을 할 경우 골다공증, 골절 위험의 증가, 심혈관계질환, 피부노화, 수술부위의 통증 등 몸의 전반적인 노화가 촉진되고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여성 질환에 있어 부작용이 적고 원인 자체를 해결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한방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방 치료는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외과적 처치 없이 낭종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이나 출산 계획이 있는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딱딱하지 않은 액체성 난소낭종은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능성 난소낭종과 장액성 난소낭종 초기, 점액성 난소낭종 초기일 경우 한방치료와 재발방지 치료를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난소낭종’은 5cm 까지는 치료를 하지 않고 2~3개월 정도 관찰만 하다가 5cm가 넘으면 난소낭종 흡입술이나 수술을 하지만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는다.

기왕이면 5cm 이내라도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초음파검사, MRI촬영 등을 통해 변화를 추적검사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김 원장은 “MRI검사결과 1달 사이에 난소암 1명, 경계성 난소낭종이 두 명이나 나올 정도여서 난소암에 대한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한다.

수술을 해야만 하는 난소낭종의 경우에는 수술 전 체력보강과 난소낭종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방치료를 한 후에, 수술 후 재발방지와 후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혈분산, 난소기능강화, 스트레스해소, 면역력강화를 위한 한약치료가 효과적이다.

난소낭종은 치유를 했다고 해서 한 번에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생기지 않도록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긍정적인 마음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출처: 영화 ‘시크릿’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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