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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적극적으로 변한 北 근로자들…"개성공단만한 일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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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가동 개성공단 르포

    풀가동 업체 4곳 늘어 28社
    재가동을 시작한 지 이틀째인 17일 개성공단은 곳곳에서 생기가 넘쳤다. 일터로 나온 북한 근로자들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울리는 공장에서 작업을 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고, 식당에서는 점심밥을 짓는 김이 피어올랐다. 우리 측 승합차와 트럭들이 공단 곳곳을 돌아다녔으며 파란색 정복을 입은 북측 교통순찰원들은 2인1조로 짝을 지어 차량을 안내했다.

    이날 100% 공장가동에 들어간 업체는 28곳. 오랜만에 일터로 나온 북한 근로자들이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한다고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1011명의 북한 근로자가 출근해 ‘가동률 100%’를 기록한 의류업체 에스케이어패럴 작업장에서는 여성 근로자 400여명이 내의류 재봉틀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50대 북한 여성근로자는 다시 일하게 된 기분을 묻자 “다른 데 가서 (일을) 해봐야 좋은 데가 어딨나”라며 “빨리 통일도 돼 서로 왔다갔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재가동 준비를 위해 북한 근로자들과 회의를 하면서 일부러 콜라를 사서 자리에 갖다놓았는데, 예전에는 절대 마시지 않던 사람들이 놀랍게도 콜라를 다 비웠더라”며 “북한 근로자들의 태도가 가동중단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의류업체 오륜개성 관계자는 “북측 근로자들이 몇 달 새 살이 쏙 빠지고 새카맣게 탔다”며 “그 중 한 명에게 ‘왜 그렇게 탔느냐’고 물었더니 ‘해수욕장에 다녀왔다’고 답해 말문이 막히더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등을 만드는 솔루텍지에스에서는 방진복을 입고 정밀 작업에 열중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죽 가방과 구두 등을 생산하는 제이엔제이의 강성호 공장장은 “지속적으로 오더(주문)를 받을 수 있는 신뢰가 (남북 간에)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협의체 구성과 제도적인 문제 해결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우리 측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 시설도 운영을 재개했다. 개성공업지구 종합지원센터에 있는 체력단련실은 16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고, 개성면세점에 있는 평양식당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은 “입주기업 가동률은 16일 53%에서 이날 56%로 높아졌다”며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기 시작한 업체는 전날 24개에서 이날 28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북한 근로자는 이날 3만527명이 출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성=공동취재단/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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