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제35회 메트라이프·한경KLPGA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에 참가한 김세영이 우승을 확정된뒤 동료들의 축하 세러모니를 만끽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한경DB
1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제35회 메트라이프·한경KLPGA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에 참가한 김세영이 우승을 확정된뒤 동료들의 축하 세러모니를 만끽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한경DB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세영(20·미래에셋)이 올시즌 상금왕을 향한 독주 체제를 굳혔다.

김세영은 15일 안산시 아일랜드리조트내 아일랜드C,C(파72ㆍ6691야드)에서 열린 '메트라이프ㆍ한경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메이저 퀸'의 향방을 가리는 최종 라운드는 업치락 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펼쳐졌다. 한때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와 안송이(23·KB금융그룹)가 1타차 선두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역전의 명수' 김세영은 특유의 기복 없는 플레이로 스코어를 줄여갔다.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전날 7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김세영은 2번홀(파4)에서 어이 없는 실수를 범하며 2오버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6번홀을 시작으로 11번,14번,16번 등 버디를 묶어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때 중간합계 9언더파까지 치고 나가던 안송이는 경기후반 15,16번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8번홀 버디 찬스를 살리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는 역부족 이었다.

'10대 돌풍' 이끈 전인지는 퍼팅감이 아쉬웠다. 전날까지 탁월한 퍼팅감으로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맞는 그는 4번, 10번, 12번 등 3개의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18·롯데)는 마지막날 72타 이븐을 적어내며 최종합계 282타 6언더파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라운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를 달성한 이정민(21.KT)이 5위를 차지했다.

우승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초반 스코어가 좋지 않아 편하게 치자고 마음먹은 게 전화위복이 됐다"며 "뒷조(챔피언조) 상황과 상관 없이 16번홀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갤러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세영은 "너무 오랜 만에 구름관중의 응원을 받으며18홀에 섰다"고 운을땐뒤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에게는 우승상금 1억4천만원과 아일랜드리조트가 제공하는 1억 상당의 웨딩상품권이 주어졌고, 2위를 차지한 안송이와 전인지에게는 각각 약 6천8백만원씩을, 4위 김효주는 3천5백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김세영은 이로시즌 최다승인 3승을 올리는 한편, 2주 동안 상금만 4억4000만원을 벌어들여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또 시즌 누적 상금도 6억원을 넘기며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안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