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사려고…전당포 찾는 사람들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IT전당포’ ‘명품전당포’ 등으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전당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전당포들은 현대식 인테리어를 갖추고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소액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기다.
강남구의 한 IT전당포 직원은 “추석 연휴 1주일 전부터 하루에 10명 정도의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대부분 휴대폰을 맡기지만 노트북, 디지털카메라를 맡기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전당포업에 종사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금융협회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대부업 업종별 교육이수자 현황을 보면 전당포업 교육생 수는 올해 상반기 454명으로 전년 동기(245명)보다 209명(85.4%) 늘었다. IT전당포 이티원은 영업점을 올해 4곳 더 추가로 개설했다. 전당포 관계자들은 전국에 약 150개의 IT전당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명품전당포로 불리는 디오아시스의 한 관계자는 “영업점이 전국에 12개 정도 있고, 주로 20~40대의 연령층이 찾아온다”며 “명품가방을 맡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문신기계나 바이올린 등 특이한 물건을 맡긴다”고 소개했다.
반면 창살 등이 쳐진 전통 전당포는 고사 위기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노년층이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감정할 수 없고, 취급하는 물건도 금 시계 등으로 한정돼 경쟁력을 잃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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