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증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하락했다. 미국 양적완화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96포인트(0.17%) 내린 1만5300.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71포인트(0.34%) 하락한 1683.42, 나스닥종합지수는 9.04포인트(0.24%) 떨어진 3715.97로 마감했다.

오는 17,18일 예정된 9월 미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65%가 양적완화 축소 단행을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시장 전망치인 200억 달러보다 낮은 100억~150억 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사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안한 중재안에 따라 보유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게 한 것은 러시아의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한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1000건 줄어든 29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33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디즈니는 제이 라술로 최고재무책임자가 60억~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한 이후 3% 가량 급등했다.

인터넷라디오사 판도라는 12% 이상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 출신의 브라이언 맥앤드류스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는 소식 덕이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는 2분기 실적 호조로 2%대 상승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