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시리아 우려 완화와 중국 경제 지표 양호라는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시리아 문제가 미국과 프랑스의 군사개입에서 대화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투자 심리가 나아졌을 뿐 아니라 중국의 8월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동반 상승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82% 오른 6,583.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2.06% 상승한 8,446.5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1.89% 오른 4,116.64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83% 오른 2,850.00을 기록했다.

맷 바시 CMC 마켓 연구원은 "세계 지도자들이 유엔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이 두려워했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전날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국제기구의 통제에 맡기고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중재안을 내놓았으며 미국은 러시아의 중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는데 동의했다.

또 중국의 경기 지표 회복도 유럽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8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시장 전망치(5.5%)를 크게 웃돌았으며 8월 산업생산도 작년 동기보다 10.4% 늘어 시장 전망치(9.9%)를 넘어섰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여행 심리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에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5.83%나 급등했다.

또 유럽 자동차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폴크스바겐도 4.36%나 올랐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