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2번째 해외 자동차 부품 모듈 공장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터키 코라엘라주 이지밋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발표했다. 총 3300만달러를 투입한 새 공장은 현대차 터키 생산법인 인근 3만6000㎡ 부지에 자리잡았다.

주요 생산품목은 섀시(서스펜션·서브프레임)와 운전석(계기판·에어컨·에어백), 프런트(범퍼·헤드램프) 등 세 가지 모듈이다. 이 공장에서 만든 모듈은 1.5㎞ 거리에 있는 현대차 터키 공장으로 공급돼 현지 전략차종인 i10, i20 제작에 쓰인다.

조원장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 부사장은 “터키는 도요타, 포드,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신흥시장”이라며 “터키 모듈 공장은 유럽지역 판매량을 늘리고 유럽 전략차종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공장 완공으로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에 12번째 모듈 공장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앨라배마·조지아),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생산거점에 모듈 공장을 지어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