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사장에서 로켓에 탑재된 상태

악천후와 야간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실용위성 '다목적실용위성 5호(아리랑 5호)'가 22일 러시아에서 발사된다.

아리랑5호는 이날 밤 11시39분(현지시각 오후 8시39분)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경계 지역에 있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다.

아리랑5호는 지난달 11일 야스니 발사장에 도착해 리허설까지 순조롭게 마쳤으며, 이날 오후 3시 현재 드네프르 로켓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발사준비 종합점검회의를 개최한 결과, 발사 준비상황과 현지 기상조건이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발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6월부터 총 사업비 2천381억원을 들여 개발한 아리랑5호는 국내 최초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구름이 많이 끼는 등 악천후와 야간에도 고해상도로 지구를 정밀 관측하는 전천후 지구 관측 위성이다.

이 위성은 550㎞ 상공에서 5년간 공공안전, 재난재해 감시, 국토·자원 관리, 환경감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북핵 감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리랑5호는 발사 약 15분 후 로켓과 최중 분리될 예정이며, 약 32분 후(한국시각 23일 0시11분께)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원격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대전에 있는 항우연 위성정보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5시간56분 후인 23일 오전 5시36분께(한국시각) 이뤄질 예정이다.

남극 트롤 지상국과의 교신은 위치 추적이 원활하지 않아 위성궤도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여부는 한국시각 23일 오전 6시30분께 최종 확인하게 된다.

미래부는 아리랑5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기술진 등 약 20여명을 러시아에 파견해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발사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23일을 예비일로 지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