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게임빌에 대해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분기 신작 수는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매출 성장이 지속된다고 해도 퍼블리싱 로열티 부담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204억원, 영업이익은 38.7% 감소한 3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공 연구원은 "'이사만루'와 '다크어벤저' 같은 흥행작이 있었지만 국내와 해외 매출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3.5% 뛴 868억원, 영업이익은 21.6% 줄어든 18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톡과 라인, 위챗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퍼블리싱 위주인 동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퍼블리싱 비중 증가로 로열티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페이스북의 퍼블리싱 사업 진출은 중장기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퍼블리셔 역할을 해온 게임빌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메신저 플랫폼의 독점성을 감안할 때 '챗온' 서비스 성과에 대해 낙관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