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1포인트(0.29%) 오른 1926.3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193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매도에 다시 192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전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날 저녁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조성,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32만6000건(계절 조정 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는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7월 제조업 경기도 2년 만에 확장국면으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242억원, 16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은 홀로 32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1억원, 714억원 순매도로 전체 73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비금속광물(2.44%), 철강금속(2.36%), 의료정밀(1.84%) 등은 오르고 전기가스(-0.91%), 종이목재(-0.79%), 유통(-0.50%)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림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5% 뛴 12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 KB금융도 1~2%대로 뛰었지만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은 1%대로 하락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조5980억4200만원, 거래량은 2억811만5000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총 43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2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9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17포인트(0.21%) 오른 550.6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억원, 5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기관은 111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499개 종목이 올랐다. 386개 종목이 하락했고 98개 종목이 보합세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2%) 뛴 11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