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점 조직형' 스마트폰 밀수출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5개월여의 수사 끝에 국내 총책 등 35명을 붙잡았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도난·분실 스마트폰 약 3억원 어치를 외국에 팔아넘긴 혐의(장물취득 등)로 장물조직 국내 총책 강모(33)씨와 장물 알선책 이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울산, 대구 등지에서 하부 수집상들이 헐값에 사들인 시가 2억 8천여만원 상당의 장물 스마트폰 347대를 모아 몽골 등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국내 총책 강씨는 대구지역 조직폭력배인 이씨를 지역으로 내려 보내 스마트폰 장물 수집상들로부터 장물 스마트폰을 개당 1만~8만원을 주고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국내 총책 1명 아래 알선책, 중간책, 하부 수집상, 해외 처분 책이 역할별로 포진한 피라미드식 조직이나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구성돼 서로의 신분을 잘 모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발생하는 스마트폰 분실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장물 스마트폰 밀반출 시장을 만든 조직이 범죄를 양산한다고 판단, 5개월여의 추적 끝에 총책 강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강씨 등이 지난해부터 수개월 동안 밀수출한 스마트폰이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