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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상판 무너져 근로자들 매몰
박원순 서울시장, 사고 소식 접하고 곧바로 현장 향해


30일 오후 1시 8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대교 남단과 대교를 잇는 접속도로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중국동포로 알려진 최창희(52)·허동길(50)씨 등 현장 근로자 2명이 무너진 도로와 중장비에 깔려 숨지고 김경태(59)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현장은 올림픽대로에서 방화대교로 진입하는 접속 구간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상판이 기울면서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과 중장비가 추락했고 이어 떨어진 상판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근로자 4명이 있었으며 숨진 최씨와 허씨, 병원으로 후송된 김씨 외 1명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공사는 2005년 10월 시작돼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올림픽 대로와 강서구 방화동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간선도로체계를 확충해 강서구 일대 교통난 해소에 목적을 둔 것이다.

시공사는 금광기업과 홍릉종합건설이고 감리사는 ㈜삼보엔지니어링이다.

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다.

현재 공정률은 83.82%였으며 공사 도급액은 660억9천300만원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 정리가 끝나는 대로 시공사인 금광기업 등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공사상 과실 유무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긴급 방문,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하고 오후 2시 25분께 현장으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윤보람 이정현 기자 bryoon@yna.co.kr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