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23일 5월 미국의 집값 평균이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0.5%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0.8%)에는 못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전고점인 2007년 4월과 비교해서는 11.2%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공급량이 줄어든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 등 태평양 연안지역이 15.8% 상승했고, 네바다와 애리조나 등 산악지역이 12.7% 올랐다. 반면 켄터키와 앨라배마는 2.7% 상승에 그쳤다.
스벤자 구델 질로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이 아직 거품상태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거품이 끼기 직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금융위기 당시 집값 급락을 경험한 주택 소유자들은 지금까지의 상승폭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