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오후장까지 상승세가 지속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세가 몰려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9% 내린 6,597.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0% 하락한 8,314.23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3% 내린 3,923.09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09% 떨어진 2,722.9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소비자신뢰지수가 2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정부가 성장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중국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후반 애플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최근 상승세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 매물이 늘었다.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11% 폭락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통신회사 KPN은 독일 E-플루스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에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8% 상승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