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집중호우…23일까지 최고 120㎜ 더 내려

북한지방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2일 새벽부터 여주 302.5㎜를 포함해 중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전날 오후 늦게부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다가 이날 새벽부터 빗방울이 굵어져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내렸다.

여주·광주·이천 등 경기 남부에는 시간당 최고 100㎜에 육박하는 강한 비가 오전까지 이어졌다.

오전 9시 한때 여주 흥천면 강수량은 110.5㎜에 달했다.

서울에도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시간당 최고 6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오전 7시를 즈음해 시간당 강수량이 서초구 64.5㎜, 동작구 61.5㎜, 송파구 59.5㎜, 강남구 58.5㎜, 강동구 48.5㎜, 관악구 48.0㎜, 강서구 41.5㎜, 동대문구 39.5㎜, 종로구 37.5㎜, 영등포구 36.9㎜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여주 302.5㎜, 광주 270.5㎜, 원주 230.0㎜, 이천 221.0㎜, 양평 219.5㎜, 원주 201.5㎜, 하남 156.5㎜였다.

서울에서도 송파구 144.5㎜, 강남구 141.5㎜, 동작구 134.5㎜, 관악구 131.5㎜ 등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를 내릴 것이라면서 산사태, 주택·도로 침수, 계곡 야영객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에선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평균 4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3일부터 24일 오후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중부지방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