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처음으로 나왔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16일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약관에 투자대상으로 코넥스 시장 주식을 추가했다.

국내 공모펀드 중 코넥스 종목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펀드는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 펀드가 처음이다.

다만 대신운용은 코넥스시장 주식 투자는 펀드 자산총액의 5% 이하로 한다고 정했다. 시장규모 등을 감안할 때 거래량이 풍부하지 못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가치 하락 및 환매가 연기 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운용 측은 당장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앞으로 성장성이 있다고 보고 차츰 투자 대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펀드 운용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투자대상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증권사 관련부서와 코넥스 종목에 대한 스터디를 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넥스 기업의 경우 실적 추정치 등의 분석 자료가 따로 없기 때문에 과거 자료와 시장 성장성만 갖고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코넥스 성공의 핵심은 유동성인 만큼 대주주나 지분을 갖고 있는 벤처캐피탈 등 주주들이 얼마나 물량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