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키기 직전 항속이 정상 속도에 훨씬 못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항공데이터 전문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 닷컴'에 따르면 아시아나기의 착륙 직전 항속은 85노트(시속 157.42㎞)로, 권장 항속 137노트(시속 253.7㎞)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 미쳤다.

사고기의 항속은 지상 300피트(91.4m) 높이에서 123노트(시속 442.8㎞)였다가 100피트(30.48m) 상공에서 109노트(시속 392.4㎞)로 떨어진 뒤 다시 상승을 시도해 200피트(60.96m)까지 올랐을 때 항속이 85노트로 급격히 떨어졌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전날 "사고기는 권장 항속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몇 노트 수준이 아니라 (권장 항속인) 137노트보다 훨씬 낮았다"고 말했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조종사 실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면서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섣부른 추측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훈 임상수 특파원 khoon@yna.co.kr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