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도자 성향 분석 특집…부토·간디 등도 전통주의적으로 분류

미국의 외교 전문 매체인 포린폴리시(FP)가 박근혜 대통령을 '전통주의적(traditional)' 여성지도자'로 분류했다.

포린폴리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간된 7∼8호의 '일하는 여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성 대통령이나 총리들도 남성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ㆍ사회적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볼 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면서 박 대통령을 '전통주의적' 여성지도자에 포함했다.

포린폴리시는 "한국에서 박 대통령의 `성(性)'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서 때때로 '중성적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등도 박 대통령과 함께 '전통주의적' 지도자로 분류했다.

포린폴리시는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을 가장 진보적인(progressive) 여성 지도자로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는 "그녀는 재임 기간에 여권과 인권에 대해 강하게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도주의적 지도자로 분류했다.

여권 운동을 지지하면서도 때로는 여권 운동가들에게 대항하는 정책을 펴왔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